◇ 계엄령 선포와 해제, 대통령 탄핵심판까지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현 시국에 어린이청소년과 어떤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까요? 2025년 2월, 탄핵심판 마지막 변론이 있던 날 SF플러스알파 단톡방에서 오간 대화를 소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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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진
🏔️지리산 산장 지리산 산장을 지키는 푸른곰팡이입니다^^ 재미난 분들이 많은 아파트로 이사할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지용.
😎옥탑방 26호 하늘멍과 별멍을 좋아하는 건물주입니다~ㅎ
♿ 402호 지구인이지만 자신을 외계인이라고 믿고 있음. 너무 간절히 외계인이 되고 싶어한 나머지.... 크흑~~!!
🍄반지하 2호 축축하고 습한 곳을 좋아해서 이곳에 정착했어요. 제 고향 행성이 떠오르는 곳이거든요. 그래도 가끔은 햇볕을 쬐고 싶어요.
⛺캠핑 우주선 한적한 우주 구석에 혼자 있는 게 좋아요. 그래도 촉수는 항상 단톡방을 향하죠.
👾인간6 인간6에 거주 중인 무엇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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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산장 안녕하시냐는 말이 어울리지 않는 요즘입니다. 오늘이 탄핵심판 마지막 변론일이죠?
⛺캠핑 우주선 네. 아직도 최후변론이 진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지리산 산장 비상계엄 이후 시국 보면서 어떤 생각들 하셨어요?
🍄반지하 2호 세상이 거꾸로 가고 있다는 생각이 참 많이 들었어요.ㅠㅠ
⛺캠핑 우주선 저는 이 책 생각을 했습니다. 특히 아래 문장이 공감이 되어서 슬펐어요.
세상은 정말로 돌아버렸을까?
“전에 어디서 읽었는데요.” 내가 말했다. “세상은 삼사십 년마다 한 번씩 돌아버린대요.
중요한 건 세상이 다시 제정신으로 돌아갈 때까지 안 죽고 버티는 거죠.”
- 『씨앗을 뿌리는 사람의 우화』(옥타비아 버틀러, 장성주 옮김, 비채) 404면.
👾인간6 처음엔 농담인 줄 알았는데, 사실이어서 참담했어요. 그 이후로 잠도 잘 못 잤고요.
🏔️지리산 산장 저는 어린이, 청소년들에게 역사교육과 민주주의 교육을 정말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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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산장 저번에 우연히 어떤 중학교 선생님을 뵈었는데, 이런 시국에 청소년들에게 어떤 SF를 읽히면 좋을지 물어보시더라고요. SF를 통해 민주주의에 대해서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을 것 같아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반지하 2호 SF는 다양한 사회 시스템이나 정치 체제, 권력 구조를 상상하고 실험해 볼 수 있는 장르라는 점에서 민주주의에 대해 고찰하기에 더 적절하다고 생각해요.
🏔️지리산 산장 『1984』를 비롯한 디스토피아 SF들은 독재 권력의 문제를 다룬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인간6 『1984』도 재밌었고, 『기억 전달자』도 시스템, 사회구조를 중요하게 다룹니다. 짧지 않은 책인데, 중학생 친구들이 극찬하면서 읽은 기억이 있어요
🏔️지리산 산장 중학생들이 어떤 점을 칭찬하던가요?
👾인간6 책에서 묘사하는 사회 모습이 좀 신기하다고 했던 것 같아요. 뭔가 완벽하게 결정되고 통제되는 사회에서, 진로까지도 다 결정되기도 하니까요. 감정이 통제되는 상상도 재밌어했고요. 멀쩡한 사회였던 것 같은, 자신이 살고 있는 사회의 비밀을 찾아가는 재미가 있었다고 했던 것 같아요.
🏔️지리산 산장 저도 읽었는데, 아주 이상적인 사회 같지만 결국 개인의 자유 의지를 통제헤서 사람들에게 중요한 무언가를 빼앗아 가는 무서운 사회라는 느낌이 들었어요.
🍄반지하 2호 국가에서 개인정보를 감시하고 검열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사람들에게 알리는 청소년이 나오는 『리틀 브라더』도 요즘 청소년들과 읽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지리산 산장 근데 뜬금없지만, 민주주의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또는 어린이, 청소년들과 민주주의에 대해 토론할 때 어떤 점을 강조해야 한다고 보세요?
⛺캠핑 우주선 이거 어려워요.ㅠㅠ
👾인간6 민주주의 의미가 넓어서 이게..
🏔️지리산 산장 이 주제가 어렵습니다. 사회적으로 잘 실천되지 않는 부분이라서 피상적이고 모호하게 이해하고 있는 부분들도 있고요.ㅎㅎ
🏔️지리산 산장 저는 언젠가 ‘민주주의는 시끄러운 것이다’라는 말을 들은 것 같은데 깊이 공감했어요. 좀 속도가 느려도, 효율이 떨어져도 의견이 다른 사람들이 맘껏 이야기할 수 있는 분위기, 사회가 민주적인 것 같아요.
⛺캠핑 우주선 그래서인지 『리틀 브라더』의 아이들 주위는 항상 시끄럽죠. 『리틀 브라더』에서는 청소년들이 억압적 상황을 나중에 어떻게 해결하죠?
🍄반지하 2호 읽은 지 좀 오래돼서 기억이 희미한데 리뷰를 조금 찾아보니 주인공 마커스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지금 이 상황이 우리가 기대할 수 있는 최선의 상태가 된다. 더 많이 배우고, 생각하고, 행동해야 한다.’라고 말했다는 게 인상 깊네요. 저도 이런 문장에 공감했던 것 같아요.
⛺캠핑 우주선 결말이 딱히 설명하기 힘든 건 맞아요.ㅎㅎㅎ
“제 이름은 마커스 얄로우입니다. 저는 이 국가에게 고문당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이 나라에 살고 싶습니다. 저는 열일곱 살입니다. 저는 자유로운 국가에서 자라고 싶습니다. 저는 자유로운 국가에서 살고 싶습니다.” ← 이런 거 넣어서 동영상 만들어요.
🏔️지리산 산장 국가에 고문당했지만, 이 나라에 살고 싶다는 말이 인상적이네요. 매우 용기가 필요한 말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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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산장 요즘 한국 어린이청소년SF 중에서도 추천해 주실 작품 있나요?
🍄반지하 2호 우리나라 어린이청소년SF에서도 2000년대~2010년대까지도 억압적이고 통제적인 디스토피아가 굉장히 많이 다뤄졌던 걸로 기억해요. 최근작들에서 주목할 만한 지점은 어린이청소년 인물이 억압적인 사회시스템에 희생되거나 어른 대신 세상을 구하는 영웅이 아니라, 주체적인 개인으로서 작게나마 자기 목소리를 내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이 아닐까 싶어요. 2023 보슬비SF 추천작이었던 「아무 날도 아니어서」 같은 작품에 등장하는 청소년들이 그런 인물로 보였어요.
🏔️지리산 산장 맞아요, 2014년에 블루픽션상을 받은 『밀레니얼 칠드런』도 학교가 부조리한 통제 사회이고, 여기에 학생들이 격렬히 저항하는 소설이어요.
⛺캠핑 우주선 지난달 한낙원 과학소설상 작품 읽기 특집에서 다루었던 ‘하라는 대로 하지 않을 결심’이 떠오릅니다.
[참고] 하라는 대로 하지 않을 결심 #순응하지_않는_어린이청소년
😎옥탑방 26호 2022 보슬비 추천작 「깊고 푸른」도 생각나요.
🏔️지리산 산장 「깊고 푸른」 도 통제 사회였나요?
🍄반지하 2호 고위 관료(뭐라고 불렀는데 까먹었네요)들이 한정된 자원을 소유하고 나머지 사람들을 통제하는 사회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캠핑 우주선 정부고위?
🍄반지하 2호 아, 맞네요!
😎옥탑방 26호 『버블』에도 진실을 보지 못하게 눈을 못뜨게 하는 설정이 있어요.
🍄반지하 2호 현실의 어린이청소년들에게는 학교와 공부가 너무 중요하지만 SF에서는 학교를 없앨 수 있다는 점에서(ㅎㅎ) 더 파격적으로 어린이청소년의 존재에 대해 성찰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캠핑 우주선 앗, 그런데 『우주 보부상』에서는 오히려 아이들이 일하느라 학교에 못 가죠. ㅎㅎ
🍄반지하 2호 앗, 그러네요.ㅎㅎㅎ
⛺캠핑 우주선 어쨌든 『우주 보부상』에서도 아이들과 로봇 백지가 학교와 마을을 잇는 다리를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하죠. 사회 참여, 정치 참여 행동이라고 보여요.
⛺캠핑 우주선 또 떠오르는 작품은 정해윤의 『달의 눈물』이에요. 눈물 금지 주사가 의무가 된 세상에서 주사를 거부하여 잡혀간 부모를 구출하기 위해 아이들과 로봇들이 함께 결사대를 만들거든요.
🏔️지리산 산장 은경의 『애니 캔』과 조규미의 『가면생활자』에서는 생명을 해치는 자본과 어린이, 청소년들이 싸우죠.
😎옥탑방 26호 『니아』에서도 제타를 피해 다니면서 진실을 찾지 않았던가요?
🏔️지리산 산장 『니아』 후반부에서 그런 이야기가 나오죠.
🍄반지하 2호 그러고 보니 『기억 삭제, 하시겠습니까?』도 청소년들이 사회 시스템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는 이야기네요.
⛺캠핑 우주선 우리가 재밌게 본 작품들이 그러한 것 같습니다.
🍄반지하 2호 맞아요. 저희가 추천작 선정 기준에서 중요하게 보는 점이 그런 부분이니까요.
🏔️지리산 산장 이병승의 『차일드 폴』은 어린이가 대통령이 되는 이야기 아닌가요?
⛺캠핑 우주선 네. AI가 어린이를 대통령으로 정했죠.
🏔️지리산 산장 어린이, 청소년들이 사회 문제에 참여하는 이야기에서 친구나 어른들과 연대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반지하 2호 『우주 학교』나 『옷산 수색대』도 그런 맥락에서 통하는 점이 있는 것 같아요.
🏔️지리산 산장 그런 맥락이 연대?
🍄반지하 2호 네, 서로 다른 환경과 상황에 놓인 어린이들이 서로의 존재를 받아들이고 연대하는 이야기들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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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하 2호 어린이청소년의 사회 참여와 연대는 현재의 이야기이기도 해요. 저는 최근에 이 기사를 흥미롭게 봤어요. 아수나로의 청소년 활동가 인터뷰인데 광장에 나온 청소년들을 기특하게 바라보는 어른들에 대해서도 꼬집더라고요.
[참고] “청소년은 아랫사람 아닌 동료 시민이에요” ‘아수나로’ 상근 활동가 수영 인터뷰
⛺캠핑 우주선 이것도 떠오르네요.
[참고] 청소년 5만명 시국선언 “우리가 배운 민주주의가 이것인가”
🏔️지리산 산장 이야기하다 보니 『군대를 버린 나라』라는 책이 떠올랐어요. 코스타리카에 대한 책인데, 군대가 없어서 어떤 나라도 저 나라를 침략할 수 없어 평화롭고, 민주주의 교육을 어려서부터 철저히 시키는 나라에요. 저 나라에선 대통령 선거 시기에 집집마다 여러 색기가 꽂혀있는데, 가족들이 각기 지지하는 정당 색이래요. 서로 지지하는 정당이나 정치인을 밝혀도 싸우지 않고요. 어린이들도 대통령 선거를 하게 하는데, 실제 반영하지는 않지만, 그 결과를 알려서 어린이들이 어떤 정치인을 지지하는지 알게 한대요.
🍄반지하 2호 진형민 작가의 작품들은 SF는 아니지만 민주주의에 대해 이야기하기 참 좋은 것 같아요. 『왜왜왜 동아리』는 아직 못 읽었지만 진형민 작가가 그 작품 쓰면서 청소년기후행동이 헌법소송을 하고 재판하는 곳에도 직접 가셨다고 들었어요. 《창비어린이》(2024년 여름호)에 특별 기고도 하셨더라구요.
🏔️지리산 산장 『왜왜왜 동아리』는 어떤 이야기에요?
👾인간6 아이들이 어쩌다 만든 학교 동아리에서, 아이들이 소소한 사건들을 해결해나가는데 그게 결국 어른들이 만들어놓은 문제들에서 기인한 거라는 걸 알게 되고 투쟁하는 이야깁니다. 개발에 따른 환경 문제 같은 걸로요. 주인공 아빠가 시장이라서, 주인공이 아빠랑 싸워요 :)
🍄반지하 2호 저는 어린이청소년이 자신들을 기후위기의 당사자로 호명하는 게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요즘 어린이청소년SF에서 기후위기를 제재로 삼는 경우가 많아지는 것도 무관하지 않을 것 같고요.
⛺캠핑 우주선 제가 아까 언급했던 옥타비아 버틀러의 『씨앗을 뿌리는 사람의 우화』는 청소년소설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주인공이 2024년에 15살인 소녀인데요, (이후 2027년 18살이 될 때까지의 이야기입니다.) 15살에는 친구와 이런 대화를 나눕니다.
“우리 힘으로 어떻게 할 수 있는 것도 아닌데.”
“우리가 해야 돼.”
“뭘 어떻게 한다는 건데? 우린 열다섯 살이야! 우리 힘으로 할 수 있는 게 뭔데?”
“대비는 할 수 있어. … 미친 사람, 자포자기한 사람, 악당,
자기가 무슨 짓을 하는지조차 모르는 지도자 같은 사람들한테 휘둘리지 않으려면!”
- 같은 책, 95면.
⛺캠핑 우주선 이 작품의 배경은 기후 위기, 환경 재앙 등으로 경제와 사회 가치가 온통 붕괴된 미국 캘리포니아인데요,(그러고 보니 『리틀 브라더』도 배경이 캘리포니아였죠), 주인공 로런은 스스로 ‘지구종(Earthseed)’이라는 철학이자 종교를 정립하고 이를 추구하는 공동체를 만들게 됩니다.
🍄반지하 2호 훌륭한 청소년이네요!
⛺캠핑 우주선 이렇게 쓰니 매우 밋밋한데요, 주인공은 굉장히 끈적한 경험을 많이 합니다. 옥타비아 버틀러잖아요.
🏔️지리산 산장 ㅎㅎ 저도 청소년 시기에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 동기가 현실에 무기력한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아서였어요. 위 구절에 깊이 공감합니다.
⛺캠핑 우주선 다시 그 책으로 돌아가서, 사람들이 세상의 기후를 바꿔놓고서 이제와서 옛 시절이 다시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말하는 부분도 있어요. 정치든 사회든 어떤 시스템이든, ‘좋았던 옛 시절’로 돌아가자는 방식으로는 변화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청소년들이 중심이 되는 방식, SF적 상상 이런 게 중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지리산 산장 12월 계엄 이후 윤석열 탄핵을 외치는 집회에서 부모님들이 어린이, 청소년들과 함께 참여하는 모습을 보았는데, 그런 체험이 참 소중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여러 재미난 깃발도 평범한 사람들의 연대감을 높여주어서 좋았던 것 같아요.
🍄반지하 2호 저는 요즘 『‘몫’과 ‘권리’를 가진 사람, 우리는 ‘청소년-시민’입니다』라는 책을 읽고 꽤 공감했거든요. 아까 언급한 기사처럼 어린이와 청소년을 동료 시민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런 시국에도 어린이청소년을 ‘기특하다’고 보는 어른들이 많으니까요.
🏔️지리산 산장 어린이청소년을 독립된 인격체로 볼 때, 동료 시민으로 볼 수 있는 눈도 생길 것 같아요. 실은 위에서 언급한 책들의 문제점, 즉 어린이청소년의 사회나 정치 참여에 대한 재현이나 상상력의 한계 등도 토론해보고 싶은 주제인데, 다음 기회에. ㅎㅎ
🍄반지하 2호 네, 어린이청소년SF를 쓰는 작가들에게도 당부하고 싶은 이야기네요. SF는 어떤 시공간을 다루든 결국 현재의 이야기라는 생각도 들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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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득이한 사정으로 참여하지 못한 ♿402호의 한 마디:
뒤늦게 단톡을 읽었어요. ‘민주주의는 시끄러운 것이다.’라는 말이 가장 가슴에 남네요. 속도와 효율을 숭앙하다 도달한 곳이 여기니까, 이제 속도와 효율 이외의 것들을 바라보고 함께 꿈꿀 수 있었으면 합니다. 어린이와 청소년, 여성과 노인, 장애인과 성소수자가 온전히 자기 목소리로 자기 생각을 말할 수 있는 게 민주주의라면, 민주주의를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이 민주시민이 가져야 할 태도이지 않을까요.
‘당연한 것’은 없습니다. 함께 고민하고 토론하면서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들(하지만 현실에서 당연하지 않은 것들)이 자연스러운 일이 되도록 만들어가야 합니다. 포기하지 않고, 함께 어깨를 겯고 한 걸음씩 나아가기. 우리에게 남은 숙제인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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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급된 작품들
『차일드 폴』(이병승, 서유재 2021 초판 2011)
『달의 눈물』(정혜윤, 단비어린이 2021)
『애니캔』(은경, 별숲 2022)
『왜왜왜 동아리』(진형민, 창비 2024)
『옷산 수색대』(김두경, 비룡소 2024)
『우주 보부상』(명소정, 이지북 2024)
『우주 학교』(김동식, 학교도서관저널 2024)
『밀레니얼 칠드런』(장은선, 비룡소 2014)
『가면생활자』(조규미, 자음과모음 2019)
「깊고 푸른」(박애진, 『당신의 간을 배달하기 위하여』, 사계절 2022)
「아무 날도 아니어서」(길상효, 『2100년 12월 31일』, 우리학교 2022)
『기억 삭제, 하시겠습니까?』(남세오, 자음과모음 2023)
『니아』(송우들, 씨드북 2024)
『버블』(조은오, 창비 2024)
『1984』(조지 오웰, 정회성 옮김, 민음사 2003)
『기억 전달자』(로이스 로리, 장은수 옮김, 비룡소 2007)
『리틀 브라더』(코리 닥터로, 최세진 옮김, 아작 2015)
『씨앗을 뿌리는 사람의 우화』(옥타비아 버틀러, 장성주 옮김, 비채 2022 초판2008)
『군대를 버린 나라』(아다치 리키야, 설배환 옮김, 검둥소 2011)
『‘몫’과 ‘권리’를 가진 사람, 우리는 청소년-시민입니다』(박지민 외, 곰곰 2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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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 플러스알파와 함께 읽는 어린이청소년SF 🎉
플러스알파는 2025년 특별기획으로 ‘플러스알파와 함께 읽는 어린이청소년SF’를 마련했습니다. 어린이청소년SF를 사랑하는 분들과 최근작을 함께 읽고 다양하고 풍부한 대화의 장을 열기 위한 자리입니다. 벌써 많은 분들이 신청해 주셨어요! 아직 몇 자리가 남아 있으니 망설이고 계시다면 서둘러 주세요. 참여를 원하시는 분은 아래 링크를 눌러 신청하시면 됩니다. 현장에서 직접 만나 자유롭고 활발한 논의를 진행하기 위해 참여 인원을 14명으로 제한합니다.
신청하신 분들은 아래 두 권의 작품을 꼭 읽고 와 주세요. 두 작품을 통해 최근 어린이청소년SF에 나타난 '신체 확장'과 '포스트휴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현장에서 뵙게 되길 고대하겠습니다.
주제: 신체 확장, 포스트 휴먼
대상도서:
『기억 삭제, 하시겠습니까?』 (남세오, 자음과모음)
『내가 아는 최다미』 (오동궁, 씨드북)
📍일시: 2025년 3월 6일 (목) 18:30~20:30 📍장소: 서울 청년문화공간JU동교동 모임공간 3+4 📍참가비 : 1만원 * 참가비는 당일 간단한 먹을거리(김밥 등) 준비에 사용됩니다. 텀블러도 꼭 지참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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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달에 읽은 책
플러스알파는 2월에도 많은 책을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눈에 띄었던 작품들을 골라 소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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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이의 지구 수첩」은 『낭만 복숭아』(오주영, 사계절)에 수록된 단편 어린이 SF입니다. 9년 전에 일어난 큰 지진으로 지구가 '쫄딱' 망한 뒤 살아남은 인간들은 화덕에 물을 끓이고 나물을 채취하거나 감자와 옥수수를 쪄 먹으며 삶을 이어갑니다. 지구를 방문하는 외계 행성 여행자들에게 편의를 제공해 ‘굴드’를 버는 것이 유일한 수입원이지요. 어른들은 모든 것이 풍족했던 과거를 그리워하지만 담이는 여행자들에게서 얻은 정보를 파란 수첩에 적으며 가 보지 못한 길을 걷는 꿈을 꿉니다. 담이에게 지구는 망해 버린 세상이 아니라 소중한 '현재'이니까요.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꿈꾸기를 포기하지 않는 어린이 ‘담이’가 매력적인 작품입니다.
「귀여워지기로 했다」(최영희, 『너의 오른발은 어디로 가니』 수록작)의 다유는 오랫동안 가족의 역사를 기록한 로봇 므두셀라의 부품을 구하기 위해 전투로봇 제프를 삽니다. 피치 못할 이유로 제프의 전원을 켠 다유는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로봇이 되고 싶은 꿈이 있다는 제프의 말에 놀랍니다. 제프는 동네 어린이집 놀이터에서 아이들과 있다 위험 신고를 받는 등 다유를 골치 아프게 합니다. 하지만 우연히 만난 아이들이 제프를 찾고 만나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알게 된 다유는 제프의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합니다. 전투로봇 제프는 어떤 사연을 가지고 있을까요, 그리고 앞으로 제프는 어떻게 될까요?
문이소의 「쌀식빵으로 할 수 있는 열세 가지 모험」 은 『내일이면 다시 태어나는 거야』(자음과모음)에 실린 청소년 단편입니다. 민아는 자신의 성적표를 보며 다른 일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부모님의 말에 제빵사가 되기로 합니다. 베이킹 수업 중 갑자기 나타난 액괴에게 무심코 던진 쌀 식빵으로 민아는 대 우주 안보 위원회 산하 우주 식품 공사 제빵 사업부 소속 외계 생명체 K-9의 전담 요원이 됩니다. 자기처럼 액괴를 전담하는 요원이 8명이 더 있다는 것을 알게 된 민아는 다른 요원들과 만나기로 했지만, 회사에서 사람들이 나타나는 바람에 무산됩니다. 액괴의 정체와 비밀은 무엇이며 왜 회사에서는 액괴를 관리할까요?
이경주의 『갤럭시 바이크』 (사계절)는 매우 바쁘게 살아가는 '나(무한)'를 주인공으로 한 청소년 SF입니다. 무한은 사고로 부모님을 잃고, 함께 지내던 과학자 할아버지마저 돌아가셔서 홀로 지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한은 슬픔에 빠져 있을 겨를도 없이 학교를 다니며 배달 일도 합니다. 몸도 마음도 여유가 없는 무한에게 유일한 가족은 고양이 코트입니다. 무한은 밤마다 코트에게 '반달' 노래를 불러줍니다. 그런데 어느 날, 그 노래를 듣고 외계인 휴빌이 무한의 집에 옵니다. 휴빌이 와서 무한에게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요? 외롭고 삭막한 무한의 삶은 달라질까요? 고아 청소년의 삶을 동정의 시선으로 타자화하지 않아서 더 감동을 주는 작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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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 어린이청소년 통합시상식 후기 - 심 박사의 소감문
2025년 2월 20일 목요일.
창비 어린이청소년 통합시상식에서 신인문학상 평론 부문 수상하고 왔습니다.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이 참석해 함께 기뻐해 주셨어요.
SF플러스알파 동료 선생님들도 모두 참석해 축하해 주셨는데요.
특히 이번에 선물로 받은 케이크를 자랑해보겠습니다. 예뻐서 놀랐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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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 파랑, 노랑, 하양, 연두..축하의 마음이 물씬 느껴지는 케이크입니다.
안경과 모자, 제법 통통한 볼살과 배까지 누가 봐도 심지섭인 캐릭터도 눈에 띕니다.
무엇보다 밤하늘을 힘 있게 나는 느낌이, 그리고 웃고 있는 제 모습이 보기 좋았어요.
응원의 메시지와 우주고양이의 따뜻한 시선처럼
동료들의 관심과 응원 속에서 나아가고 있다는 생각을 요즘 들어 더 자주 하곤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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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용숙 쌤의 원본 그림입니다. 이 그림도 좋은데요. 케이크가 축하와 응원의 느낌이 물씬 든다면
이 이미지는 뭐랄까, 평소의 제 모습 같아서 좋습니다.
조금 더 차분하고 고요한 하늘에서 자유롭게 떠다니는 모습이 마음에 들어요.
자유로운데 또 포근하니 외롭지 않아서, 우리 모임 속 제 모습 같거든요.
케이크와 꽃 선물은 저 몰래 단톡을 파서 준비했다고 하는데요.
뭘 선물 할지, 디자인과 문구, 색감은 어떻게 할지 단톡에서 고민했을 모습 떠올리면서 집에 돌아와 혼자 웃었습니다.
아! 시상식에서는 SF플러스알파 테이블이 술 많이 마신 테이블로 널리 소문나기도 했습니다.
분명 저를 축하해 주기 위함이었겠죠. :)
오후부터 밤 늦도록, 과분하게 축하 받은 하루였습니다.
오래도록 기억할 것 같아요.
그리고 레터를 보고 축하해 주신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이번 제 평론, 「생동하는 몸, 무한한 타자성의 생성과 연결: 신유물론으로 읽는 최영희」에 썼듯
SF는 커다란 변화의 흐름 속에서, 지금 우리가 마주한 어려움들을 타개하려는 힘을 담고 있다고 생각해요. 무엇보다 재밌기도 하고요. 앞으로도 SF 어린이청소년 문학을 좋아하는 분들과 호흡하며 더 자유롭고, 생동하는 글을 써나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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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서사학회 SF비평 세미나 시즌 7
대중서사학회 SF비평 세미나에서 3월부터 토마스M.디쉬의 『SF 꿈이 만든 현실』을 읽습니다. 줌에서 진행하며 누구나 부담없이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아래 줌 주소와 일정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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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re, 2025 주목할 만한 SF 목록 발표 📚
미국도서관협회(ALA) 산하 부서 중 하나인 Core에서 2025 SF Notable Lists를 발표했습니다. 영유아 대상 그림책 부문(The Golden Duck Awards) 10권, 챕터북과 저학년 동화 부문(Eleanor Cameron Award) 10권, 고학년 동화와 청소년소설 부문(Hal Clement Award) 10권의 목록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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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터 편집과 발송 | 이퐁
일러스트 | 박용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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