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러스알파 레터 6호 - 2023. 4
아홉 번째 봄, 함께 하는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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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9주기 팽목항 기억예술제>를 다녀와서
최배은(아동청소년문학연구자)
2023년 4월 16일은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9주년이 되는 날이다. 물리적 시간은 흘렀지만 그날의 진실은 아직도 온전히 밝혀지지 않았고, 정치적‧경제적 이해관계로 진실을 외면하며 망각의 늪으로 이끄는 입장도 있어서 그 어느 때보다 그날을 기억하기 위한 행사가 많이 열렸다. 어린이청소년SF연구공동체플러스알파는 <어린이청소년책작가연대>와 <팽목바람길>에서 주관한 ‘세월호 9주기 팽목항 기억예술제’에 참여했다. 우주 고양이도 세월호 추모 깃발에 앉혀 먼 길을 함께했고, 웹소설 작가이자 플러스알파레터 구독자인 대학생이 SF플러스알파 회원들과 동행했다.
서울에서 새벽 6시에 출발한 여정은 그날 밤 10시 30분경 집합 장소에 돌아오는 것으로 맺었다. 기억예술제는 오후 1시부터 4시 30분까지 세월호 기억의 숲과 팽목항 일대에서 진행되었다. 기억의 숲에서 기억문화예술 공연을 관람하고 기억의 벽까지 걸어서 이동했다. 같은 조끼를 입고 깃발을 든 기억순례 행렬을 Jtbc 방송국 기자들이 따라오며 취재했다. 다른 언론사는 잘 보이지 않았다. 이 뜻깊은 행사에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는 언론사들이 직무유기를 하고 있다는 생각에 씁쓸한 마음이 들었다. 3시 16분부터 팽목기억관 앞에서 9주기 기억식을 진행하고 4시 16분에 사이렌이 울리자, 전국에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묵념을 올렸다.
개인적으로 꼭 오고자 했던 곳을 드디어 오게 되었는데, 팽목기억관을 다음에는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에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팽목항에 신 여객터미널이 들어서면서 진도군이 팽목기억관을 철거한다니 말이다. 유가족 측이 고달픈 협상을 진행하여 다른 장소로 이전할 가능성도 있으나 공간이 훨씬 협소해진다고 한다. 기억식에서 “우리는 왜 그 작은 공간도 지켜주지 못하는가” 물으며 안타까워하시던 임정자 작가님의 모습이 돌아오는 길 내내 마음을 때렸다. 그리고 이런 물음과 마주했다.
우리 사회는 왜 팽목항에 새겨진 세월호 참사의 상처를 지우려 하는가? 작년에도 이태원 참사로 소중한 젊은이들을 잃었으면서 왜 애도와 추모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부족한가? 우선적으로 떠오른 답은 ‘두려움’이다. 그 두려움이 재난과 불행 자체를 불길한 것으로 여기며 그와 거리를 두게 하는 것은 아닐까? 이는 재난과 불행을 불운으로 받아들이는 태도이기도 하다. 불운한 사람을 적대시하는 태도도 온당치 못하지만, 세월호 참사와 이태원 참사가 인재라는 사실을 상기한다면 그런 심리가 얼마나 불합리한 것인지 성찰할 수 있다. 사회적 재난을 개인의 불운으로 치부해버리며 그 원인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이 사회에 사는 누구도 그 불행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어린이문학인들이 팽목항 ‘세월호 기억의 벽’에 세월호 참사 희생자 304명의 이름 초성을 써 넣은 의미도 바로 그 진실을 알리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슬픔과 상처에는 위로와 공감이, 두려움에는 용기와 격려가 필요하다. 사회적 재난의 피해자들을 억울하고 외롭게 만드는 사회는 약자들에게 폭력적인 야만적인 사회이다. 우리 사회가 그런 야만적 사회가 될까봐 두려운 마음을 기억예술제에 참여하며 용기와 희망으로 바꿀 수 있었다. 혹시 비슷한 두려움을 품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내년 세월호 10주기 팽목항 기억 행사에 참여하시기 바란다. 언론이 다루지 않는 수많은 목소리들을 듣고 위로와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아래에 그 희망의 목소리들을 소개한다. 기억예술제에 함께 다녀온 우리 구성원들의 후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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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잊지 않겠습니다
벌써 아홉 해가 지났네요. 올해는 SF플러스알파 분들과 함께 팽목에 갈 수 있어 감회가 남달랐습니다. 4·16연대(416act.net)에서 세월호참사 9주기 기억·추모를 상징하는 노란 리본을 구해 마음을 담은 현수막도 만들었어요.
진도 곳곳에는 노란 유채가 피어 있었습니다. 봄이 너무 아름다워서, 노란 유채가 너무 예뻐서 울고 싶어지는 날이었어요. 목포 신항에 놓여 있는 세월호를 지날 때, 9년 전 4월, 애끓는 심정으로 가족들이 지났을 진도대교를 건널 때에는 어찌할 바를 몰라 그저 입을 다물었습니다.
팽목항은 진도항으로 이름이 바뀌었고, 그곳의 풍경도 9년 전과는 사뭇 달라졌습니다. 그러나 기다림의 등대도, 간절한 염원이 담긴 타일로 이어진 기억의 벽도, 누구나 참사의 희생자가 될 수 있음을 의미하는 초성들의 행렬도 아직 그곳에 있습니다. 잊지 않으려고요. 잊지 않겠습니다.
-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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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되는 느낌
세월호 세대인 내게는 꼭 가보고 싶은 장소라 기꺼운 마음으로 따라나섰다. 서울에서 진도까지 꼬박 5시간을 달려 기억의 숲에서 팽목항까지 1시간 정도 걸었다. 시선이 닿는 곳마다 그날을 기억하듯 노란 유채꽃이 피어 있었다. 항구에 도착하니 풍물패가 좌우에서 환영곡을 연주해줬다. 추모제는 무거운 슬픔이 가득할 줄 알았는데 그런 기색이 없어서 놀랐다. 여러 부스를 돌아보고 희생자의 삶을 적은 책을 살피니 각기 다른 일상을 살던 개인의 죽음이 304번 일어났다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었다.
전국에서 시간에 맞춰 함께한 묵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뿔뿔이 흩어졌던 기억이 한곳에 모여 연결되는 느낌은 말로 설명하기 어려울 만큼 오묘했다. 작은 수납 칸에 분리된 양말처럼 살다가 다른 양말을 만난 반가움이라고 하면 일부나마 설명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분명한 것은, 내년 4월 16일에도 나는 친구들과 그 장소에 있으리라는 사실이다.
- 플러스알파레터 구독자, 대학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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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묻는 시간
어느덧 9주기가 되었습니다. 이번 추모 일정은 그간 제 삶 속에서 변한 것과 변하지 않은 것이 무엇인지 스스로 묻는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언젠가 세월호 참사 추모 글을 쓰고 낭독했을 때, 채 정리되지 않은 마음과 언어로 잊지 않겠다 거듭 다짐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와 지금이 꼭 같은 모양의 마음인가하면, 그렇다고도 또 그렇지 않다고도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여전히 가슴 아프지만 이제는 마음속에 제법 단단히 두고 있기도 하고, 또 추모 글에 썼던 날것의 말 대신 정제된 언어로 이 참사를 어린 학생들에게 가르치기도 합니다.
얼마 전에는 세월호 참사 관련 동화를 읽고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눴어요. 많은 생각과 감정들이 오고갔지만 특히‘이제는 그만’하라는 사람들을 보면 화가 잔뜩 난다고 말해주던 아이들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제 삶 속에서도 그랬듯 이 일이 아이들에게도 잊히지 않고 변화의 힘이 되어주고 있다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었어요.
실은 아직 유가족과 시민들의 애정어린 글을 볼 때면 감정이 다시 넘치고는 하지만 그 마음들 역시 새로운 시대를 살아갈 아이들에게 다양한 모습으로 이어지기를, 또 그곳에서 제가 나름의 역할을 해나갈 수 있기를 다시 한 번 바라봅니다.
- 지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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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기억
저는 혼자 있는 게 좋아요. 대부분의 시간 동안 혼자 생각하고 혼자 일하고 혼자 뒹굴거리죠.
진도 팽목항에는 바람이 많이 불어요. 때로는 몹시 거센 바람도 붑니다. 그런 바람도 혼자서 잘 버티고 있다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저는 몸도 무겁고 발가락 힘도 세니까요.
그런데 9년 동안 이곳저곳에서 떠다니는 슬픔, 떠오르는 기억들을 붙잡고 다잡는 일은 저 혼자서는 할 수 없었어요. 9년 동안 함께하는 사람들이 있었다는 걸 이번에 팽목항에서 더욱 사무치게 깨달았습니다.
우리가 공유하는 것은 상실과 슬픔만은 아닐 거예요. 희생자들의 빛나던 삶과 꿈을, 절망 속에 주저앉던 서로를 붙잡아준 손길과 힘을 기억합니다. ‘함께함’을 기억합니다. SF플러스알파와 함께 팽목바람길을 걷고 세월호 9주기 추모행사를 함께해서 더 좋았어요. 혼자도 좋지만, 함께 기록하고 함께 상상하며 더욱 힘차고 새로운 기억을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 재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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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계 바로 옆 SF
-SF는 언제나 우리 가까이에 있다
송수연(아동청소년문학평론가)
미구엘 슈발리에(MIGUEL CHEVALIER)의 <디지털 뷰티(DIGITAL BEAUTY)>전에 다녀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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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구엘 슈발리에는 미지의 자연환경에 대한 통찰력을 구현하는 예술가로 유명하다.
물리학, 화학, 생물학에서 차용한 컴퓨터 모델을 통해 끊임없이 변화하는 하이브리드 형태의 다채로운 예술작품을 새롭게 만들어낸다.
제너러티브 아트, 인터렉티브 아트, 가상현실 등을 활용한 그의 작품은 그만의 독창적인 시각 언어를 만들어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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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은 전시장에서 제공한 브로슈어의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나는 사실 알지도 못한 전시였고 같이 간 친구가 다녀오자 해서 별 기대 없이, 아무 사전 지식 없이 갔다. 그런데 가서 좀 놀랐다. “◯ 눈에는 ◯만 보인다.”더니, 들어서면서부터 나는 ‘우와~ 여기 SF인데!’했다. (사실 나는 요즘 좋으면 다 SF를 갖다 붙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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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인 색과 음악도 내 눈에는 SF같았지만, 색깔과 소리가, 그것이 만들어내는 형태가 내가 움직이는 방향과 방식에 따라 일그러지고 변화하는데, 그것을 즉물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신기했다. 이건 내가 스스로를 늘 ‘무식한 문과생’으로 부르는, 정말 과학에 무지해서 오는 신기일 수 있지만, 어쨌든 내 눈에는 얼마 전에 본 영화 <아바타-물의 길>보다 훨씬 더 판타스틱하고, SF적이었다. (<아바타-물의 길>의 세계관은 어찌나 동의하기 어려운 구식이던지… 눈이 신기해도 마음이 안가는 이야기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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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공간 속에 들어가도 나는 하나가 아니었다. 작품 속에서 걷기 시작하는 순간 나는 둘로, 넷으로, 여덟으로, 그 이상으로 마구마구 늘어났다. 내 원본은 누구인지 헛갈리기 시작했고, 어쩌면 모두가 다 원본이거나, 모두가 다 원본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뭐가 중요하겠는가, 원본인지 아닌지. 줄줄이 늘어선 ‘나’ 중 하나가 툭 나서서 ‘내가 진짜’라고 말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것 같았다. 그러니까 내가 매일 붙들고 어찌할 바 모르는 ‘나’라는 존재는 사실 그렇게 고정불변한 무엇이 아닐 수 있고, 그러니까 매일 그렇게 동동거리지 않아도 된다고, 너는 저기 저렇게 많다고, 지금 여기 있는 네가 뭔가 잘못해도, 저쪽에 있는 너는 아주 잘하고 있다고. 미구엘 슈발리에가 90분 내내 내게 말해준 것은 내가 주구장창 읽고 있는 SF 속 전언과 많이 닮아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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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의 일치였지만, 내가 그날 전시관의 첫 관람객이었다는 것도 신의 한 수였다. 우리가 관람을 마치고 나올 때까지 동행한 다른 관람객을 만나지 못했는데, 이게 그 시공간을 온전히 나만의 SF로 누릴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였다. 사람이 바글바글한 시간에는 또 어떨지 모르겠지만 나는 친구와 딱 둘이서 그 모든 공간을 마치 내 것인 양 누비고 누린 것이 가장 큰 호사였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만약 이 조잡한 글을 읽고 방문할 생각이 드신다면 평일 10시에 딱 문 앞에 서 있다가 들어가실 것을 권한다. 편한 신발과 옷차림으로 바닥에 누워보고 굴러보고 대각선 끝에서 끝으로 뛰어보시라. (아무도 이상하게 보지 않는다. 나랑 친구뿐이므로.) 내가 구르는 만큼 전시장 안은 전시장 바깥과는 아주 색다른 세계를 보여줄 것이다. 책장만 딱 펼치면 나를 한 번도 보지 못한 새로운 세계로 데려가주는 SF처럼. 어쩌면 SF는, SF적인 세계는 늘 그렇게 우리 옆에 있는 건지도 모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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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달에도 함께 모여 작년 말부터 올해 초까지 출간된 어린이청소년SF를 읽고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눈에 띄었던 작품을 소개합니다.
『리보와 앤』(어윤정 글/해마 그림)은 도서관의 AI 로봇인 리보와 앤, 그리고 인간 어린이 도현의 이야기를 담은 장편 SF 동화입니다. 리보는 도서관 관리 로봇으로 도서관에 찾아오는 아이들의 감정을 섬세하게 읽을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아이들과 지내던 어느 날, 바이러스 재난 상황이 발생해 갑작스레 도서관 운영이 중단됩니다. 리보와 앤, 두 로봇은 그 사실을 제대로 전달받지 못한 채로 도서관에 쓸쓸히 남겨집니다. 리보는 많은 책 데이터를 가진 이야기 로봇 앤과 대화해보지만 아이들이 찾아오지 않는 이유를 여전히 찾지 못해 당황합니다. 인간과의 소통이 그리워진 리보는 문득 도현이라는 아이와의 추억을 떠올립니다. 리보를 친구라고 불러주었던 아이. 이들은 다시 서로 만날 수 있을까요?
『하늘 세숫대야 타고 조선에 온 외계인 나토두』(송아주 글/허구 그림)는 궁궐 추녀마루 위에 놓인 조각상 중 하나인 '나토두'가 외계인의 형상을 딴 것이라는 상상에서 비롯된 장편 어린이SF입니다. 외계 행성을 탐험하는 과학자 토두가 지구에 불시착하며 이야기가 시작되는데요, 세숫대야처럼 생긴 우주선을 본 왕은 두려움에 떨었지만 우주선이 도착한 산골 마을의 아이들은 토두를 친근하게 보살펴 주지요. 자연이 파괴되어 위험한 토두네 별과 달리 아름다운 지구에서, 왕의 명령을 받은 자들이 현상금 걸린 우주선을 찾아다니는 가운데 토두와 아이들은 우정을 쌓으며 위기를 헤쳐갑니다.
「베프를 만드는 씨앗」(최상아)의 ‘나’는 신별중학교 3학년의 모습을 한 외계생명체로 ‘1년 동안 다른 별 살기 프로젝트’를 실행하기 위해 지구에 왔습니다. 지구에 살면서 친구를 만들지 않겠다고 결심하지만, 예지를 만나면서 결심이 흔들립니다. 예지와 친해지고 싶은 마음에 행성에서 가지고 온 ‘베프 씨앗’을 사용하게 됩니다. ‘베프 씨앗’으로 예지와 친해지는 것은 물론이고 예지가 점점 나와 비슷한 취향과 성격으로 변하는 것을 보며 기쁘고 좋지만 한편으로 조금은 두렵고 점점 후회하게 됩니다. 예지와 나의 지구 살기 프로젝트가 어찌될 지 궁금해지는 이 작품은 『자아 찾기ing』(책폴)에 수록된 단편 청소년 SF입니다.
「이루어질 수 없는」(심너울)은 『로열로드에서 만나』(위즈덤하우스)에 수록된 단편 청소년 SF입니다. 메타버스 세계를 관리하는 직원인 ‘나’는 어느 날 메타버스 속 인물 최진호가 가상세계에서는 할 수 없는 꿈(런던 여행)을 꾸기 시작하는 것을 보고 그에게 사실(당신은 메타버스 속 인물이니 현실을 직시하라)을 말해주려고 결심하지만 나의 상사의 생각은 다릅니다. 당신이라면 어떤 선택을 하시겠어요? 그 선택에 따라 좌우될 ‘최진호’의 삶은 과연 어떻게 될까요?
「수수께끼 플레이」(전삼혜) 역시 『로열로드에서 만나』(위즈덤하우스)에 수록된 단편 청소년 SF입니다. 나래고등학교 신입생인 ‘나’는 학교에서 만든 메타버스 게임 속에서 플레이어 004가 남긴 독특한 일지를 보고 그에게 호감을 갖게 됩니다. 게임 속에서 만난 두 사람은 매일 함께 플레이를 하게 되고, 조금 더 친해졌다고 생각한 나(플레이어 084)는 플레이어 004에게 이름을 묻지만 004는 끝내 대답해주지 않습니다. 가상세계 속 둘의 관계를 통해 가상세계와 현실세계의 관계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작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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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한낙원과학소설상 공모
어린이청소년 단편 SF를 공모하는 ‘한낙원과학소설상’이 10회를 맞았습니다. ‘한낙원과학소설상’은 『잃어버린 소년』, 『금성탐험대』를 비롯하여 수십 편의 어린이청소년SF를 집필한 한국 과학소설의 개척자 한낙원을 기리며 故 김이구 선생님이 제안하여 2014년에 제정되었습니다. 자세한 공모 요강은 아래를 참고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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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와 문학> SF 단편 합평교실
계간 <어린이와 문학>에서 열리는 단편 어린이청소년SF 합평교실 소식입니다. SF작가로 활발한 활동을 하는 김창규 작가와 함께 어린이청소년SF를 써보는 기회라니 기대가 됩니다. 자세한 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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